[스포츠서울 | 서지현 기자] 영화 ‘전지적 독자 시점’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 원동연 대표가 원작팬의 원성에 응답했다. 그 역시 원작을 사랑한 팬이기 때문이다.


시장 상황과 함께 따라온 것은 원작팬의 원성이었다. ‘전독시’가 실사화되며 일부 내용이 각색돼 다양한 호불호 반응이 이어졌다. 원 대표는 “‘전독시’에선 작품이 가진 본질이나 메시지, 세계관을 바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. 정해진 시간 안에 완결을 지어야 하기 때문에 이야기 흐름에 맞출 수밖에 없었다”고 설명했다.

이어 “프랜차이즈 파트1의 숙명은 세계관 설명과 메시지를 두 시간 안에 안착시켜야 한다는 것”이라며 “그러다 보니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고, 캐릭터를 변경하거나 없앨 수밖에 없었다. 사실 이런 반응이 오리라곤 상상도 못 했다”고 털어놨다.


가장 논란이 됐던 지점은 이순신을 배후성으로 모시는 이지혜(지수 분) 캐릭터의 주 무기가 칼에서 총으로 변경됐다는 부분이다. 원동연 대표는 “작품 촬영 전 원작 작가님에게 이 시나리오를 그대로 보여드렸다. 원작과 바뀐 부분이 일부 있지만 ‘왜 이렇게 했는지 이해가 된다’고 하시더라”며 “극 중 이지혜는 3가지 중요한 역할을 한다. 그러기 위해선 총이 필요할 수 밖에 없었다”고 강조했다.

그러면서도 원작 팬들의 거센 항의도 겸허히 받아들였다. 원동연 대표 본인 역시 원작을 사랑했기 때문이다. 원 대표는 “지금 생각해보면 ‘전독시’를 좋아하는 분들은 이미 한 명의 김독자다. 작품 자체가 자신의 청춘이고, 삶이었던 것”이라며 “그분들의 말씀을 겸허히 잘 듣고 놓친 것이 없나 더 노력할 테니 조금만 더 애정을 담아 바라봐 주셨으면 한다. 저와 김병우 감독 모두 원작의 팬이다. 그렇지 않고서야 300억(제작비)씩이나 썼겠나”라고 말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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